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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오다 유다이(鹽田雄大,1999)는 「日本 ․ 韓國 ․ 中國の 專門用語 -日本
語とはどのくらい似ているか-」8) 라는 논고에서 言語學 術語를 대상으로
한자어 사용에 있어서 한국 ․ 중국 ․ 일본의 同形과 非 同形에 대하여 논하
였다. 鹽田는 이 논고에서 같은 한자어를 사용하고 있는 한 ․ 중 ․ 일 삼국
의 言語學 術語에서 세 나라의 한자 어형이 일치하는 비율이 한 ․ 일간에는
69%로 높은 반면에 일 ․ 중간에는 18.2%로 어형 일치비율이 낮고, 한 ․ 중
간에는 16.6%로 일치비율이 더욱 더 낮다고 주장하였다. 그는 또한 한자
의 종주국인 중국보다 그 한자를 받아들인 한 ․ 일 양국 사이에서 同形字
용어 사용이 더욱 일치한다고도 주장하였다. 鹽田는 한 ․ 일 양국 사이에
전문용어의 同形字 語形이 더 일치하고 있는 이유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전
문용어를 한국에서도 그대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하였다.
그는 특히 일본의 『現代用語の 基礎知識, 1993, 自由國民社』와 한국의
『’96現代知識情報辭典, 中央日報社』의 자료를 토대로 한국과 일본의 전문
용어에서 한자어의 同形과 非 同形을 연구한 결과 국제관계 용어 72.8%,
정치 ․ 외교 ․ 법률용어 82.8%, 경제 ․ 산업 ․ 경영 ․ 노동 85.1%, 사회생활
83.3%, 의학부분 83%, 문화예술 85.5%, 과학기술용어 96.6%로 특히 과학
기술용어부분의 한자어 同形 率이 높다고 강조하였다. 그는 과학기술용어에
서 높은 同形 字 率을 보이는 이유도 일본에서 조어된 과학기술용어를 한
국에서 그대로 받아들인 것에 원인이 있다고 했다.
그러나 그의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과학기술용어를 비교함에 있어서 漢
字語에 국한하였고, 고유어나 외래어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았다. 그리고
현재 한국에서 과학기술용어에 대한 재정비를 위해 과학기술용어 표준화작
업이 과학기술단체총연맹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 있으므로 천문학
용어에 있어서 한일 간의 한자어 同形, 非 同形에 대해서는 차후에 연구해
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.
李美淑(2006년)의 「세계화에 따른 동북아지역의 외래어 수용 양상과
문화적 가치관의 차이에 관한 연구(2) - 한 ․ 중 ․ 일 3국의 IT관련 신어
(2000년~2002년)대상으로- 」9)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. 그는 이 연구에서
한 ․ 중 ․ 일 3국의 IT관련 신어를 정보사회 ․ 정보통신, 하이테크, 컴퓨터 ․
인터넷, 디지털방송 등 네 분야로 나누어 분석하여 3국 사이에 언어사용에
대한 문화적인 차이점을 체계적으로 논의하였다.
이를 위해 그는 한국의 자료로서 동아일보, 한겨레신문 등 8종의 일간
지를 대상으로 수집한 『2000년 新語』(2000), 『2001년 新語』(2001),
『2002년 新語』(2002)에 포함된 총 6,239개의 新語 중 IT관련 한국의
新語 474 개를 분석에 포함시켰다. 또한 일본의 IT관련 신어는 自由國民社
에서 발간한 『現代用語の基礎知識』의 2001년, 2002년 그리고 2003년판
을 대상으로 하여 453개의 용어를 발췌하였다. 중국의 경우 宋子然(2004)
『漢語新詞新語年編(2001-2002)』를 기본으로 하고 宋子然(2002), 上海辭
書出版社(2003), 商務印書館編(2003) 등의 新語辭典을 참고로 229개의 新
語를 발췌하였다.
그는 이 자료를 이용해 한국, 중국, 일본 등 3국의 IT관련 신어를 비교하
여 신어의 범주별 ․ 어종별 ․ 어구성별 특징을 분석하였다. <표 2>는 그가
제시한 3국 IT용어의 어종별 분포를 나타낸 것이다.
그는 〈표 2〉와 같이 IT 신어의 구분을 단종어10)와 혼종어11)로 나누었
으며, 단종어는 다시 영어, 고유어, 한자어로 분류하였고 혼종어는 영어+한
자어, 영어+고유어, 영어+한자어+고유어, 한자어+고유어 및 기타 외래어
포함 등 5종으로 분류하여 분석하였다. 이 논문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
IT관련 단종어는 72.8%에 이르러 86%인 중국보다는 낮지만 62.9%인 일
본보다는 높다고 하였다. 또한 한국이 IT용어를 영어발음 그대로 옮겨 표
기한 비율은 영어와 혼종어를 포함하면 IT신어 전체의 80%로, 일본의
87.9%보다는 낮지만 영어에 대한 거부감 없는 수용 자세를 보여준다고 하
였고, 이는 외래어의 수용에 있어 자국의 언어로 표기하려는 노력이 부족하
다는 해석도 가능하다고 논자는 주장했다. 그는 또 일본은 혼종어의 비율이
3국 중 가장 높고, 중국은 단종어가 아주 높은 비중(86%)을 차지하나 종전
에 비하면 혼종어 특히 한자어+영어의 비중이 급격히 늘어가고 있다고 하
였다.